🛡️ 중세 판타지로 재해석된 둠
<둠: 더 다크 에이지스(Doom: The Dark Ages)>는 기존 둠 시리즈의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중세 판타지와 SF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둠 슬레이어는 이번엔 플라즈마 무기와 함께 갑옷을 입은 동료들, 성곽과 마법, 그리고 거대한 로봇이 공존하는 ‘테크노-중세’에 투입됩니다.

이런 배경은 마치 고전 회화 속 배경에 게임 캐릭터를 집어넣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게임은 묘하게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이며, 고전적인 둠의 유산을 새로운 시대에 맞춰 해석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 둠에 ‘볼링’이 들어왔다?
이번 작품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방패’ 시스템입니다. 이 방패는 단순한 방어 수단이 아닌, 게임 플레이 전반을 지배하는 공격 도구로 작용합니다. 파리 타이밍에 맞춘 패링으로 적의 공격을 반사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방패를 던져 뜨거운 금속과 반응시켜 폭발을 일으키는 전술까지 포함돼 있죠.

특히 적이나 환경이 과열되어 형광 코랄빛으로 빛날 때 방패를 던지면, 엄청난 폭발로 적들을 일거에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 순간은 게임 내내 가장 짜릿한 쾌감을 주며, 마치 볼링장에서 스트라이크를 날린 듯한 만족감을 안겨줍니다.
⚔️ 방패로 돌진하고, 메스로 마무리
둠 슬레이어는 방패 돌진을 통해 멀리 있는 적이나 약점을 빠르게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공격의 연장선이며, 퍼즐 요소까지 해소할 수 있는 유틸리티 역할도 합니다. 방패에는 체인소 톱날이 달려 있어, 던지는 순간조차 ‘둠’만의 유쾌한 폭력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에는 세 가지의 개별 근접 무기가 존재하며, 각각 고유의 업그레이드 트리와 리차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플레일(철퇴)’도 있어, 원초적인 타격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 전술적인, 그러나 직관적인 전투
둠 특유의 빠른 전투는 이번에도 건재하지만, 더 전략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적의 종류에 따라 어떤 무기를 써야 할지, 먼저 처치해야 할 적은 누구인지 고민하게 되며, 단순한 슈팅이 아니라 ‘의도된 슈팅’, 즉 사려 깊은 공격이 중요합니다.
모든 적이 탄알받이처럼 처리되는 것이 아닌 만큼, 체력과 스태미나 관리, 쿨타임이 필요한 무기 사용 타이밍 등이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 거대한 전장과 자유로운 전개
이번 작품은 고전 둠 시리즈의 폐쇄적이고 복도 중심의 맵 디자인에서 탈피해, 훨씬 넓고 개방적인 전장을 제공합니다. 지옥 같은 사막, 오싹한 숲, 교회, 선착장 등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적들은 마치 군대처럼 진형을 이루고 등장합니다.

이런 디자인은 전투 자체에 ‘전쟁’의 느낌을 더하며, 전투 외에도 퍼즐, 시크릿 요소, 숨겨진 아이템 등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 로봇 전투와 특별한 연출
캠페인에는 거대한 메카 전투, 다양한 연출 이벤트, 무기 모드 커스터마이징, 슬로우 모션이 추가된 글로리 킬 등 화려한 연출이 가득합니다. 둠 슬레이어가 거대 로봇에 탑승해 건물을 박살내는 장면은, 마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모여 ‘다음엔 뭘 더 미친 짓을 할까?’ 고민한 결과물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 과거의 향수도 그대로
레드 키, 블루 키를 찾아다니는 방식이나, 금색 트레일과 마커를 따라 진행하는 디자인은 <둠>이 여전히 90년대의 감성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전 게임의 DNA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과 센스를 입힌 ‘모던 클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법처럼 조화로운 시스템
<둠: 더 다크 에이지스>의 핵심은 바로 방패 시스템의 재해석입니다. 방어구가 아닌 공격, 도구, 이동 수단, 퍼즐 해결책으로 기능하는 이 방패는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중심 역할을 하며, 전투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이처럼 모든 무기, 시스템, 연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플레이어는 어떤 방식으로든 ‘쏘고 때리고 돌진하고’ 전장을 누비며 쾌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접근성과 유머, 그리고 순수한 재미
게임은 고대의 둠이 가졌던 폭력성보다 오히려 위트 있고 유쾌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심지어 접근성 옵션도 강화되어, 시각 효과 조절, UI 색상 변경, 자동 스프린트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해졌습니다.
결국 <둠: 더 다크 에이지스>는 폭력적인 FPS가 아닌, ‘게임’이라는 본질적인 재미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 시대에 이렇게 단순하고 순수하게 ‘적을 때려눕히는 재미’를 전달해주는 게임은 흔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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