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는 그 어떤 판타지 RPG와도 차별화되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전작에서 보여준 역사적 사실주의의 진지한 접근을 그대로 이어가며, The Witcher 3가 폴란드 문화와 민속을 바탕으로 한 반면, 이 게임은 15세기 보헤미아로 플레이어를 초대합니다. 현실적인 전투, 인간적인 퀘스트, 그리고 중세 세계의 세세한 묘사로 플레이어에게 진정한 역사적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실제와 가깝게 설계된 세계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사실적인 세계입니다.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에서의 슈퍼히어로처럼 싸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생존과 탐험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가 특징입니다. 플레이어는 강력한 영웅이 아니라, 거대한 정치적 음모 속에서 작은 톱니바퀴로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헨리는 여전히 스칼리츠에서 전쟁을 겪고 있으며, 초반에는 단순히 잃어버린 개를 찾거나, 은둔한 약초 여인의 딸을 찾는 등의 사소한 퀘스트부터 시작합니다. 강력한 적을 처치하거나 왕국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일상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합니다.
천천히, 그러나 깊게...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 의 진행은 의도적으로 느립니다. 하지만 이는 게임이 주는 몰입감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헨리는 돈이 부족하고, 의상이 허름하며, 무기나 방어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서서히 성장합니다. 첫 번째 메인 퀘스트는 단순히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지만, 그 전에 많은 부차적인 작업을 해야 합니다. 각 퀘스트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현실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더 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기 제작이나 물약 양조 같은 작업은 복잡하고 체계적인 미니게임으로 진행됩니다. 이들은 즉석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시간을 들여야만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 따기나 주머니털이 같은 은밀한 활동도 초반에는 어렵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숙련도를 쌓아야 합니다.
전투와 싸움의 현실성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 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완전히 매력적인 측면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전투 방식은 때때로 무겁고, 공격과 방어를 위한 방향 시스템이 직관적이지 않아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룹 싸움에서는 타겟팅 시스템이 불완전하게 작동하여 불편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 자체로 '진짜' 전투처럼 느껴지는 점에서, 플레이어가 처한 상황의 현실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강철로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고, 전투를 피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때도 있습니다.
세밀하게 그려진 중세 세계
게임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 세계의 세밀한 재현입니다. CryEngine으로 렌더링된 오픈 월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특히 이른 아침이나 일몰에 펼쳐지는 경치는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을과 도시의 크기와 구조는 실제 중세 도시처럼 충실히 재현되었으며, 겸손한 마을부터 요새화된 큰 도시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은 탐험할 가치가 충분하며, 각 마을에서는 퀘스트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헨리가 씻지 않은 상태나 부적절한 의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면 그 반응이 차갑다는 점이 현실적인 감각을 더합니다.
사이드 퀘스트와 무작위 사건들
게임의 또 다른 큰 매력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와 사건들입니다. 특히 빠르게 여행하는 동안 무작위로 발생하는 산적 공격이나 길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는 때때로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은 단순한 방해가 아니라, 때때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거나, 퀘스트의 시작점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선택지와 도덕적 결단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 는 도덕적 선택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니라, 플레이어는 선택을 내릴 때마다 그로 인한 결과를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게임 내에서는 고문을 해야 하는 임무나, 반역자를 처벌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그 자체로 도덕적인 고민을 유발하며, 플레이어는 이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내러티브는 매우 풍부하며, 약 220만 단어에 달하는 대본이 사용되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때때로 거칠고 음탕한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중세 세계의 다채로운 면모를 진지하게 그려냅니다. 이전에 등장한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고드윈 신부처럼, 등장인물들은 그들의 특성과 결점으로 더욱 입체적인 존재로 다가옵니다.
결론: 진정성 있는 중세 RPG의 걸작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 는 중세 생활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낸 RPG입니다. 게임의 속도가 느리고, 때로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 이러한 점들이 바로 게임을 진정성 있고 몰입감 넘치는 경험으로 만들어 줍니다. 현실적인 전투와 세밀한 세계 구성,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스토리는 누구나 중세 시대를 살아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폭력보다는 협상과 설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작은 퀘스트들 속에서 큰 의미를 찾는 과정은 롤플레잉 게임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Kingdom Come: Deliverance 2) 는 그 자체로 중세 RPG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박사] 최고의 중세 게임 베스트 20
올해도 스릴 넘치는 비디오 게임 출시로 가득한 해입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게임을 찾고 계시다면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이 목록에서는 빛나는 갑옷과 불을 뿜는 용을 쓴 기
gdbs.tistory.com
[게임박사] 중세 게임: PC 최고의 중세 기사 게임 BEST 11
[게임박사] 중세 게임: PC 최고의 중세 기사 게임 BEST 11
중세 게임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하나의 검, 갑옷 또는 로스트 치킨이 등장하지 않는 비디오 게임은 드물지만 일반적으로 수염 난 은둔자가 마법의 불덩어리를 던지는 것과 섞여
gdbs.tistory.com
'게임박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퍼 라이트 브레이커: 피드백 반영으로 개선 업데이트! (0) | 2025.02.15 |
---|---|
포트나이트 챕터 5 시즌 2: 신화와 필멸자 (0) | 2025.02.14 |
디아블로 4 두 번째 확장팩, 2026년 출시 예정! (0) | 2025.02.13 |
페이커와 엘라 퍼넬, 폴아웃 2에 대한 예고 (0) | 2025.02.13 |
[게임뉴스] 전직 CEO 들간의 인신 공격 (ft.블리자드, 유니티, EA) (0) | 2025.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