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즈께란 무엇인가?
따뜻한 녹차(お茶)에 담가(漬ける) 먹는다는 뜻으로, 쌀밥에 녹차를 부어 먹는 일본음식입니다.
다만, 녹차에만 밥을 말아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체로 가쓰오부시 다시와 녹차를 혼합한 것에 밥을 말아먹습니다.
어원의 유래
お茶漬け (おちゃづけ / 오차즈케) 또는 茶漬け (ちゃづけ / 차즈케)
일본에서 밥을 물에 말아 먹는 湯漬け(ゆづけ: 유즈케) 또는 물밥水飯이 그 기원이다. 물 같은 것에 밥을 말아 먹는 풍습은 쌀밥을 지어 먹는 것과 거의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밥을 국수처럼 뜨거운 물을 붓거나 찬물에 만 다음 간단한 고명을 얹고 절임 반찬을 곁들여 여름에 아침이나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것으로 그게 조금 더 발전한 것이 오차즈케입니다.
기본적으로 싸고 빠르게 먹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적인 개념이지만, 물론 오차즈케만 먹는 것은 아니고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맛이 싱거운 편이어서 장아찌, 절임 같은 종류와 잘 어울립니다.
언제부터 먹었을까?
오차즈케(お茶漬け), 차즈케(茶漬け)는 원래 ‘유즈케(湯漬け)’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유즈케가 널리 퍼졌는데, 당시에는 밥을 따뜻하게 보관할 수 없어 생활의 지혜로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무것도 넣지 않은 뜨거운 물을 ‘사유(白湯)’라고도 말합니다.
지금과 같은 오차즈케가 등장한 것은 문헌에 기록된 것을 통해 에도시대 중기로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오차즈케 자체는 그 이전에도 먹었으며 전국시대의 사무라이들은 전투에 나가기 전에 오차즈케를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가 특히 즐겼으며 시바타 카츠이에도 마에다 토시이에의 배신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크게 패했을 때도 오차즈케를 먹었다고 하네요.
그때까지 차는 곧 ‘맛차’를 의미할 정도였지만, 비싼 가격으로 일반인들은 쉽게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센차(煎茶)’ 제조법이 개발되면서 센차, 반차(番茶) 등이 일반 가정에도 보급되었습니다. 뜨거운 물이나 다시 국물을 붓는 경우는 있어도, 밥에 차를 부어 먹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합니다. 뜨거운 물만 붓는 경우는 ‘차즈케’가 아니라 ‘유즈케’라고 구분하면 되겠죠?
교토에서는 주로 손님을 돌려보내는 용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주인이 '오차즈케라도 내올까요'라고 물으면 손님은 주인에게 폐를 끼칠 수도 없으니 돌아간다는 것이죠.
이러한 인상 때문에 고급 식당의 경우에는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지식이 도움이 좀 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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