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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

[만물박사] 위드코로나, 무엇이 바뀌는가?

by GDBS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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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드코로나의 정의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일부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관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뜻한다. 다만 우리 정부는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의 정확한 정의가 없음에도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라는 용어로 논의하는 중임을 밝힌 바 있다.

 

 

 

2. 해외 사례

1) 영국

델타 변이가 확산하던 7월 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봉쇄 권한을 폐지하고 백신접종을 증명하는 백신여권 도입 계획도 취소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법 2020’에 포함된 식당 술집 등 영업장 폐쇄, 등교 금지 봉쇄 조치, 행사모임 규제 등을 모두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는 명암이 엇갈렸다.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치명률이 0.12% 수준으로, 1월과 비교해 20분의 1 이하로 떨어졌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7%로 상승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 70%대에도 불구하고 하루 확진자가 3만 명, 사망자가 100명 이상씩 나오고, 또 감염자 수가 하루 수만 명씩으로 올라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 덴마크
EU 국가 가운데 최초로 지난 12일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백신 접종을 인증하는 증명서 없이 어디든 출입할 수 있고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대규모 인원 제한 없이 모임을 할 수도 있다. 이는 무엇보다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다. 590만 명의 전체 인구 중 74.3%가 2차 접종까지 마친 덴마크는 보건장관이 SNS를 통해 감염률이 현재 0.7%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3) 싱가포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점진적 일상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통제하는 대신 접종률을 높이고 환자 모니터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인원 제한도 5명으로 늘렸다. 2020년 12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들여온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82%(9월21일 기준)이며, 누적 사망률은 위드 코로나 이전 0.1%에서 이후 0.06%로 더 낮아졌다는 게 정부의 공식 발표이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가 규제 완화는 멈춘 상태이다.

 

4) 칠레
백신 접종률 87%에 부스터샷도 도입하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지난 13일부터는 만 6~11세 어린이들도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0월1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도 받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도착 72시간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5일 격리기간을 거쳐 입국할 수 있게 했다.

 

 

3. 위드코로나에 따라 무엇이 바뀌는가?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주 안에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경제민생과 방역의료 등 4개 분야별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정책자문과 사회적 의견수렴을 담당한다. 정부는 위원회가 제시한 대책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역 체계를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신규 확진자 관리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방역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다. 무증상과 경증 환자는 가급적 집에서 치료하는 방식으로 의료진의 부담을 줄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적 모임 인원 확대하고 영업시간 연장 등 거리두기 개편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 완료를 앞두고 있고 백신 효과도 증명되고 있다. 올해 1월 중증화율은 3.2%, 치명율은 1.4%였으나 지난 7월부터 4차 유행 이후 중증화율은 2%, 치명율은 0.3%로 낮아졌다. 특히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이 2.73%로 높은 것에 비해 접종 완료자는 0.66%에 그쳤다. 치명률 역시 미접종자는 0.42%였고 접종자는 0.17%로 차이가 났다.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를 보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있다. 이들 국가는 봉쇄 조치와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부스터샷(백신 추가 접종)를 병행하고 있다. 봉쇄를 푼 탓에 신규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중증 환자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이다. 우리도 이들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증화율과 치명율을 관리할 수 있다면 신규 확진자가 늘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신 효과로 치명율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지면 독감과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하면 된다. 다만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거나 중증화율을 잡지 못해 의료체계에 과부하고 걸리면 위드 코로나 전환은 실패할 수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위드 코로나 전환돼도 당분간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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