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일종의 거대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 주장에 지지를 표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만, 이 이론의 유래는 고대철학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데아 이론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장자 제물론에 언급된 호접지몽, 르네 데카르트의 데카르트의 악마 등 고대 철학사에서 이와 비슷한 사고는 여러 차례 제안된 바 있었습니다.
현대적 해석은 2003년 옥스포드 대학의 철학자 닉 보스트롬에 의해 대중화되었으며 이후 MIT 교수인 Rizwan Virk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 확장되었습니다.
시뮬레이션 주장은 현재 우리가 인지하고 측정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방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을 충분히 모델링할 수 있을 정도로 컴퓨터 성능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이것은 우주의 완전한 모델만큼 복잡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늘의 별은 우리가 망원경으로 하나를 가리킬 때까지 다른 특징 없이 빛의 점처럼 시뮬레이션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둘 이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따라서 통계적으로 우리는 단일 '진정한' 현실보다 시뮬레이션 중 하나에 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닉 보스트롬은 인류의 문명이 발전을 거듭하다보면, 언젠가 컴퓨터로 인간의 의식을 구현하거나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시뮬레이션 가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그러한 시뮬레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가 여전히 우리 자신의 시뮬레이션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위로 끝없이 확장되는 시뮬레이션 내에서 시뮬레이션 안에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실제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정말 '현실'인것인지를 자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볼수 있으므로,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수는 있지만 궁긍적인 증명이 불가능한 다소 무의미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다만, 브라이언 그린은 시뮬레이션 우주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만일 우주가 시뮬레이션이 맞다면 인류의 과학이 충분히 발달한 미래에 인류가 이 시뮬레이션의 메모리 한계로 인한 오차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은 미래에 무슨 징후가 발견되길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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